새로운 보금자리
그래서 무슨 일인가
나는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컵라면을 먹고 멍 때리는 중 갑자기 무언가 생각했다.
아! .cat 도메인이 갖고 싶다! .cat 도메인은 카탈루냐라는 나라의 최상위 도메인으로 일단은 아무나 갖지 못한다고 한다. 뭐 전통성을 중시 한데나 뭐래나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한 내가 아니지! 나는 그저 계란으로 돌깨지는 마음으로 일단은 찾아봤다. 그리고 찾은 결과가 gandi 라는 곳에서 취급한다는 것을 알았다.
일단은 접속을 하고 대충 적고 도메인을 조회해봤다…
아니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지금은 이미 구매해서 Unavailable라고 뜬다. 가격은 첫 구매 10유로/연간 였고 그 이후 33유로/연간 이였을 것이다. 드럽게 비싸다
하지만 일단 돈을 낸다고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결국 카탈루냐의 심사도 있어 얻기에는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렇게 일단 페이팔을 준비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도메인의 사용 용도를 적ㅇ…
그냥 통과 됐다. 심사고 뭐고 없이 바로 뚫렸다. 물론 당군간 지켜 봐야 하지만 일단은 됐으니 장땡 아닌가?
그렇게 귀여운(?) sufl.cat 도메인이 생겼다.
근데 이제 뭐함?
기쁨도 잠시 나는 당연히 리젝될 줄 알고 질려 본거지만 생각보다 쉽게 도메인이 생겼다. 하지만 나는 이미 SuFl.kr 라는 도메인을 이미 갖고 있었다. 심지어 웹서버도 구매해서 워드프레스 기반 블로그가 이미 있었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유사 개발자인 나에겐 도메인 2개는 너무 과분한 것이다.
일단 기존 도메인은 잠시 잊고 이 .cat 도메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간단한 자기소개 페이지?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슈플캣 얼마나 외우기도 쉽고 고유명사 같은가 하지만 이건 내가 직접 프론트엔드를 짜야한다. 귀찮으니 나중으로 미루자
그냥 간단한 포워드 용도? 그러기엔 .cat이 얼마나 희소성이 있는데 그저 마인크래프트 서버 주소로 쓰기엔 아깝다.
그러던 중 난 무언가를 발견 했다.
무려 자체 메일을 제공해준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같은 기능이 필요 없고 바로 네이티브 메일을 제공해준다. 물론 3기가라 용량은 적지만 뭐 일단 지금 내가 메일을 많이 받을 것도 아니고 우선은 그냥 써도 상관 없을 것이다. 나중에 프리미엄을 사면 해결되는 문제이다.
그렇게 자체 메일도 구성했다. 메일 주소도 간지나게 connect@sufl.cat으로
그렇게 셋팅하고 나서 테스트 해봤다. 매우 잘된다.
그렇게 메일 테스트를 하고 마지막으로 나는 처음에 구상한 자기소개 페이지를 만드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웹 개발이 미숙하고 디자인 실력도 처참해 나보다 더 똑똑하신 다른 개발자님의 작품을 빌리기로 했다.
물론 서버 호스트도 필요하기에 나는 깃허브 페이지를 사용하기로 하고 깃허브 페이지에 쓸만한 템플릿을 찾는데…
단 html + css + js로 정적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Jekyll 이라는 물건이 있었다.
예전에 내가 정적 블로그를 만드려고 시도한 것보다. 더 퀄리티가 좋아보인다. 내가 만들었던 아예 기본 html 템플릿을 만들고 거기에 내용을 추가해 사용하는 방식이였지만 이 물건은 그저 폴더 안에 .md 파일을 넣으면 알아서 목록에 띄워준다고 한다!
물론 특성상 얘도 불편하게 글을 작성해야 하는 단점이 있긴 하다.
그래도 마크다운 문법을 사용해서 html때 처럼 그렇게 거추장스럽게 안적어도 된다. 참 다행이 아닌가
그렇게 깃허브에 소스코드를 올리고 페이지를 열고 도메인이랑 연결하니…
나온다! 아주 잘 나온다! sufl.cat 도메인에 SSL연결에 깔삼한 화면까지!! 완벽하다. 그저 도메인 충돌구매로 시작한 뻘짓의 결과물이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나왔다.
나중에 그림도 의뢰해 좀 더 이쁘게 꾸미기로 한다. 404 페이지라던가…
결국
이미 만들어진 사이트 이상 요긴하게 쓰기로 한다. 뭐 리뷰라던가 요즘드는 잡 생각이라던가 나의 신념(?)이라던가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기존에 만든 워드프레스는 관리도 귀찮고 무겁기도 하고 무엇보다 쓰는 용도에 비해 너무 방대해 안쓰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sufl.cat 요긴하게 쓸 테니 적당한 관심을 바란다(?)
그나저나 여기 LaTex도 지원한다. 친구에게 소개 시켜줘야지
였는데…
기존 블로그를 엎고 마이그레이션을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링크